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4인의 용인 (문단 편집) ==== 흑룡, 죽음의 숲 ==== > 무거운 고요가 죽음같이 깔린 숲. > 새까만 용의 눈동자는 끝 모를 어둠 속에서 침입자를 주시하고 있다. > 한 줌의 빛조차 허용되지 않는 곳에서, 불꽃을 피워내 침묵을 깨트리고 결집하라. 천계 연합군의 계획은 용인들의 돌발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틀어진 상태였다. 허나 느마우그가 죽음을 맞이한 이상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 이 기세를 이어 본격적인 혁명을 시작할 필요가 있었다. 혁명에 필요한 연합군의 참모 [[로자 유르겐]]과 보급원인 컴퍼니 도흐의 수장 [[무기상 오스카|오스카 도흐]]의 도움이 절실했지만 그 두사람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가 현재의 이튼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 다름아닌 '''흑룡 네이저'''의 처소인 죽음의 숲이었기에 복귀하지 못한채 그곳에서 헤매고 있는 두사람을 구출해야 했다. 허나 흑룡은 공략법이 있던 금룡과 달랐다. 결계라는 특성상 강점과 약점이 명확했던 느마우그와 다르게, 지금의 천계 연합군은 흑룡에게 대항할 뾰족한 수단이 없었다. 허나 다행히도 금룡 느마우그를 혼자서 대치하고 압도했던 모험가가 존재했고, 때마침 천계 연합군에 합류한 모험가의 일행 [[미쉘 쿠리오|미쉘]]이 구출작전을 진행하기로 한다. 모험가와 미쉘은 역사의 주역들이 왜곡으로 인해 죽지 않도록 한시 빨리 구조하기 위해 죽음의 숲에 도착하게 된다. 과거 푸른 삼림이 우거지고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침묵을 좋아하던 흑룡 네이저가 그곳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으면서 숲의 모든 것을 죽음으로 물들였고 거무칙칙하게 죽은 땅과 메마른 가지와 나무들이 즐비해 그야말로 죽음이 자욱한 생지옥으로 변모하고 말았다. 생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질감에 미쉘은 두려움을 느끼지만 공포에 떨고 있을 틈이 없었다. 이런 위험한 곳에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로자 유르겐]]과 [[무기상 오스카]]를 한시 빨리 찾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숲의 수색도 쉽지 않았다. 흑룡의 어둠에서 탄생한 암흑 정령, '흑룡의 정령'과 어둠에서 빚어낸 눈동자 '흑룡의 시선'들이 모험가와 미쉘을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경계하던 암흑 정령들이 숲에 들어설수록 공격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기하급수적으로 수를 늘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늘어난 흑룡의 정령에게 포위되자 모험가가 일소하려고 하지만 그때 총격음과 동시에 흑룡의 정령들을 향한 무작위 난사 속에서 위험에 처한 미쉘을 모험가가 총탄을 전부 쳐내 보호한다. 그리고 총격이 멈추자 그곳에 한 남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때마침 그 옆에서 한 여성이 모험가와 미쉘을 연합군에 합류한 일행이라고 정확히 추측한 모습을 보자 그녀가 바로 천계 연합군 참모 [[로자 유르겐]]이며, 그 옆의 남성은 무기상 [[오스카 도흐]]임을 알게된다. 구출 인원을 찾은 모험가와 미쉘은 탈출하자고 하지만 로자가 이를 거부한다. >"저희는 이 숲의 바깥이 아닌, 중심으로 향할 겁니다." > >"[[미쉘 쿠리오|중심이라면... 네이저를 상대하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반상 위에 있던 네 용인의 움직임이 틀어진게 확실해진 이상, 우리들 또한 유연하게 대응해야겠죠. >'''그리고 그것이 저, 참모의 역할입니다."''' >---- >- 미쉘 쿠리오와 로자 유르겐의 대화 中 로자와 오스카를 구해낸 연합군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네이저를 상대하기로 결심한다. 이미 느마우그의 죽음으로 혁명이 막을 올린 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보단 빠르게 치고 나가 조금이라도 바칼군이 전력을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그 골자. 무엇보다 로자는 죽음의 숲이 고향 땅이었기에 이곳의 지리를 숙지한데다 네이저의 성향과 흑룡의 정령의 반응을 통해 숲의 중심부에 있다는 것을 단번에 파악하곤 연합군을 이끌고 중심으로 향한다. 이동 중에 연합군은 네이저가 풀어놓은 암흑 정령들이 용인 병사들을 피아구분 없이 학살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네이저에게 있어선 그를 지원하러 온 하급 용족들 또한 침묵을 깨는 방해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힘에 의해 지배받는 용족들의 야만적인 법칙이었다. 하지만 로자와 오스카는 기세가 죽기는 커녕, 오히려 후손들이 이러한 굴레에 속박된 삶을 살지 않게 하겠다며 결사항쟁의 의지를 다진다. 암흑 정령들의 폭력성이 더더욱 극대화되는 모습에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된 연합군은 곧 숲의 중심지에서 잠을 청하려던 흑룡 네이저와 조우하게 된다. >"꽤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걸 보니 네놈인가? 천계 연합군 놈들과 같이 느마우그를 죽인 놈이. >그래. 그 정도는 되어야 바칼 님이 흥미를 가지실 만하지. >하지만, 난 관심 없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편히 쉬고 싶을 뿐이다. >내가 가장 화가 나는 건 내 귀를 어지럽혀 잠을 깨웠다는 점이지." >---- >- 흑룡 네이저 권태로운 성격이었던 그는 바칼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낮선 곳에서 온 자들를 찾지 않고, 자신의 처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연합군이 숲을 들쑤시는 바람에 심기가 몹시 불편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네이저는 자신의 평온만을 우선했기에 처소 밖을 벗어나지 않고 암흑 정령들과 어둠의 기운으로 빚어낸 눈을 죽음의 숲 전체에 흩뿌려 수색을 대신하게 했던 것이다. 차라리 철의 무덤에 있는 이트레녹에게 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한탄하면서,[* 그런데 이 말에 로자가 정색하며 그곳에 있는 이터널 플레임과 대 바칼병기가 위험하다는 실언을 하고 만다. 다행히 네이저는 권태에 빠져 이를 별로 신경쓰지 않았고 그저 이트레녹이 전부 짓밟아 버릴 것이라고 핀잔을 줄 뿐이었다.] 예상외로 목표물이자 느마우그를 죽였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강대한 기운을 가진 [[모험가(던전앤파이터)|모험가]]가 자신을 직접 찾아온 이상 무시로 일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 그는 어쩔 수 없이 직접 연합군을 상대한다. 네이저는 강력한 어둠의 힘으로 연합군을 몰아붙이지만 예상 외의 변수인 모험가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네이저는 권태를 떨쳐내고 작정하고 싸우지만 짙어지는 패색을 반전시키지 못한다. 이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하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단 한명의 인간에게 절규하며 마치 떼쓰는 아이처럼 --[[급발진(은어)|급발진]]--역정을 내 한계 이상의 힘을 끌어낸다. 자신의 생명까지 갉아내며 끌어올린 엄청난 힘의 격류는 자신이 죽는 한이 있어도 끝장내겠다는 집념의 발로였고 이로 인해 연합군을 전멸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 격류 속에서 모험가만이 대응하고 있었지만, 천하의 모험가 조차도 격류를 쉽사리 파고들지 못했다. 단 한순간의 틈만 있으면 흑룡을 처단할 수 있음에도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네이저가 모든 힘을 담아낸 어둠의 창으로 최후에 일격을 가하려는 바로 그때, 모험가 일행을 몰래 미행하며 흑룡이 수세에 몰리길 기다리고 있었던 주베닐이 어둠의 격류 밖에서 특제 섬광탄[* 결정적인 순간에 일시적으로만 통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보아 일반적인 섬광탄도 아닐 뿐더러 오로지 흑룡 네이저를 상대하기 위해서 제작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섬광탄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걸론 흑룡을 죽일 수 없고 오직 일시적인 무력화만 가능하기 때문에 흑룡을 죽일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있을때만 사용이 가능한 물건이다.]으로 흑룡을 시야를 빼앗아 인사불성으로 만들고, 일순간의 강렬한 빛은 흑룡의 어둠까지 지워버렸다. >'''"죽... 어라...!!!"''' > >[[주베닐|"꼴사납군. 거기까지다. 검은 도마뱀."]] > >'''"큭... 눈이...!!!"''' > >[[주베닐|"네 놈을 위해 가져온 특제 섬광탄이다."]] > ---- > - 흑룡 네이저의 최후 일순간의 틈을 본 모험가는 즉시 흑룡 네이저에게 확인사살을 가했고, 치명상을 입은 흑룡 네이저는 스스로의 힘의 통제력을 상실해 [[타락한 도둑#보스 - 개장수 묘진|자신이 소환한 암흑 정령들에게 몸이 갈갈이 찢겨 최후를 맞이한다.]][* 네이저가 약해지자 그가 부리던 암흑 정령들이 반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도박같은 작전이었지만 모두 로자가 예상한 대로였다. 로자는 앞서 모험가가 느마우그를 혼자 처리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전력을 알 수 없는 처음보는 상대를 무조건 신용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런 비책도 없이 네이저를 상대할 생각은 더더욱 추호도 없었다. 그녀는 [[연합 사령관 이리네]]가 자신들을 수색하는 작전에서 느마우그를 처단한 모험가의 힘에 기대를 걸고 [[주베닐]]에게 단 한번뿐인 비장의 수단인 특제 섬광탄을 맡긴채 모험가 일행의 뒤를 따라가도록 명령했을 것을 예측했다. 과연 그 예상대로 모험가가 흑룡 네이저를 압도해 수세에 몰리자, 폭주하는 흑룡 네이저 모습에 적기임을 판단한 주베닐이 특제 섬광탄을 쏘아 올린 것이 작전의 전모였다. 만약 모험가가 흑룡 네이저를 압도하지 못했으면 그 자리에 있던 전원 그대로 용의 먹잇감이 되었을테지만 다행히 모든 것이 예상대로였다. 단지 로자가 개인적으로 한가지 예상 못한 점이 있다면 모험가의 힘이 생각 이상으로 엄청났다는 점이었다.[* 상황을 보면 만약 모험가가 적당히 수세에 몰아넣었다면 네이저가 목숨을 깎으면서까지 발악할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느마우그와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압도한 탓에 네이저가 [[객기]]를 부리면서 사단이 날뻔 한 것.] 본래 구출 작전으로 시작되었지만 구출은 물론, 죽음의 숲 탈환, 흑룡 네이저 처치라는 추가 전과를 거머쥐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